면종류는 정말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비빔국수를 정말 좋아라한다.

어릴적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비빔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문득문득 먹고싶어질때를 대비해 어머니 만드실때마다 어깨너머로 뭘 어떻게 넣고 만드는지 보고 따라해봐도 절대 그 맛이 안나더라...

어느땐 짜고 어느땐 쓰고...
그래서 얼마전까지만해도 가끔 어머니께 비빔국수 해달라고 부탁드릴때가 많았었다.

근데...
요새 음식 만드는거에 재미들리고나서
이제야 어머니 손맛과 비슷한 맛이 나기 시작하니
신기하기도하고 이런게 음식 만드는 기쁨이구나 싶어 재밌긴한데..

갑자기 마음 한 켠이 아려온다...

지금도 가끔 비빔국수 먹고싶으면 말하라는 어머니이신데 이제는 내가 만들어 먹으면되니 더이상 어머니의 손맛과 노력이 필요없어졌음에 왠지 내가 어머니의 즐거움 중에 하나를 뺏은 느낌도 들고...

먹고싶은 비빔국수 하나 해먹으러 갔다가
오만잡생각이 들어 괜히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 점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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