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하게 10개월이 흘러갔다.

그 사이 아이들은 부쩍 커져있었고

그걸 눈으로 보면서도 애써 외면했었다.

그 동안 그만큼 했으면 잠시 쉬어도 될거라...그러면 쟤가 하리라 생각했었다...

그렇게 위안을 삼으려 했음에도 민자매를 보면 마음이 아팠다.

이러면 안되는데... 지난 10개월의 기억에 아빠라는 나의 기억이 없으면 내가 더 서운하고 속상할텐데...

 

이번 주말은 오롯이 민자매에게 올인했다.

휴대폰도 안들여다보고 같이 웃고 떠들고 먹고......

당연히 할 걸 했으니 뿌듯함이나 생색내고픈 맘도 없다.

그저 울 딸들이 안쓰러워보이고 미안했다.

미안해.. 아빠 딸들.....ㅜㅜ

 

언제쯤 이 상황이 끝맺어질런지는 아빠도 모르겠다만

다른 생각않고 울 딸들한테는 아빠가 노력할게....

사랑한다 울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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