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5일 수요일..
그간 미뤄뒀던 민경양 심장검사를 하러 전북대병원에 갔다.
2년전 검사때엔 거의 닫혔으니 2년 후 와서 다시 검사하자했고
아마 그때쯤이면 거의 닫혀있을거라고 말했었다..
물론 그것또한 추측이었지만 그래도 믿고 싶은 마음에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출발했다...
몇년 안간사이에 훵하던 주차장 자리에 어린이병원이 들어섰다..
진즉에 들어섰으면 좋았을걸....
전에 있던 곳은 정말 정신없고 낙후된 조건이었다....
하늘은 파랗고 좋은데 날씨는 너무 추웠던...
이 날 이후로 감기로 고생....ㅠㅠ
뭐하는거냐고 물어보니
망원경으로 둘러보고있는 중이라고~ㅎㅎㅎ
2년전에 여기 왔던거 기억나냐고 물어보니 엉뚱한 얘기만~ㅎㅎㅎ
그렇지...
기억할리가 없지...ㅎㅎ
민진양...
여기 왜 온지는 알고 있나??ㅎ
내부가 아이들만을 위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아늑하고 보기 좋았다..
천정엔 이런 구조물들로 아이들의 시선을 끌었고..
분위기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있다보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기둥 모서리도 모두 저렇게 푹신한 제질로 덥혀있어서 안전상으로도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았다..
검사전 민경양은 여기저기 막 둘러보러 다니고~~ㅎㅎ
검사 전 대기실....
대기실 모양은 기존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호명하면 바로 진찰실로 들어가는게 아닌
호명하면 여기서 대기...
처음부터 지금까지 민경양을 돌봐주고 계신 교수님...
근데 몇년 뒤면 안계신다하니......
흠......
민경양 혈색에 대해 거론하시며 피검사 해보자해서 계획에도 없던 민경양 팔뚝에서 피 뽑았다...
많이 울고 그럴줄 알았는데 다행히 잘 견뎌내던~^^
끝나고 우리모두 박수 쳐주었던~ㅎㅎㅎㅎ
으쓱해하던 민경양의 표정이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ㅎㅎㅎ
심장 초음파 검사실...
교수님께서 검사하시는걸 모니터로 보고있는데
순간 식겁했다...
2년전 와서 봤던 영상과 내 눈에는 큰 차이가 없어보였다....ㅠㅠ
아.,., 이거 그전 그대로인가...하고 낙심하는 찰나~~
교수님께서 보시고는 거~~~의 닫혔는데 정말 조그만 구멍 하나가 아직 안막혔단다...
물론 예전과는 달리 많이 좋아진거란다...
우린 다 닫혔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왔건만....ㅠㅠ
사는데 아무 지장 없고 수술도 안해도 되지만
그래도 또 모르니 나중을 기약하잔다......ㅠㅠ
검사 모두 마치고 결과 기다리다가
딸랑구들에게 간식을~~~^^;;
우린 너무 배고파서 소세지를 먹었는데 그 짠기가 ㄷ ㄷ ㄷ ㄷ ㄷ ㄷ
혓바닥이 애리더란~~~ㄷ ㄷ ㄷ ㄸ
그렇게 모든 검사와 결과를 다 마치고서 들은 마지막 소견은...
3년 뒤에 다시 와서 검사해보잔다.....ㅠㅠ
3년....
그때면 민경양 초등학교 2학년......
민진양 7살.........
완벽한 심장을 보기위해 그깟 3년이야 기다리지 못할게 없겠지만
우린 이번이 마지막 검진이길 바랬던 만큼 실망과 아쉬움이 너무 컷다.......
3년 뒤엔 정상적으로 심장이 작동하고 있으리라 믿어본다...
사랑한다 울 딸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