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한 6시간을 돌아다닌거 같다.
목적지를 정해놓지 않은 상태로....
사람사는 냄새가 그리워 시장을 찾아갔고,
엄마가 보고싶어 등 갈아준다는 핑계로 집에 갔었고,
끼니를 거른 속을 채우려 식당가를 서성였고,
타들어가는 속을 달래려 드넓은 바다를 찾아갔고,
친구들의 혹시모를 술먹자는 연락이 올까 집앞에서 서성였다.
그렇게 일요일 하루의 절반을 서성이고 찾아갔지만... 그러면 뭔가 채워질거라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채워지는건 없었다.
그렇게 멋지게, 또는 아련하게 포장을 하면 내 기분이 나아질거라 생각한거 같다..
내가 나를 알면서 왜 이런 멍청한 짓을 한건지...
이래저래 답답하기 그지없던 하루.... 한심했던 하루... 어이없던 주말이었다...